김용태 "윤석열 사실상 출당…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말라"

2025.05.3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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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윤석열 사실상 출당…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말라"

尹, 전광훈 집회서 '김문수 지지' 대독 호소문

이재명 "김문수 본질은 윤석열·전광훈의 아바타"



사전투표 관련 기자회견하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인근에서 사전투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5.30 xanadu@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면서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고 사실상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하여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를 명문화했다.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방지' 당헌 개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였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당초 국민의힘은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헌을 개정해 윤 전 대통령을 자동 출당시키는 조항을 신설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엄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후보다. 계엄이 아니었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출마는커녕 지금쯤 정치권에서 퇴출됐을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열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과 계파 활동 등을 차단하기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대독한 호소문에서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국가의 회복이 불가능할지 모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김문수 후보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전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고 21일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면서 공개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가 주도하는 집회에서 윤 전 대통령의 호소문이 공개된 것을 두고 "극우 인사의 지지와 지원을 받는 후보가 김문수 후보라는 사실을 극명히 보여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는) 극우 전광훈이나 내란수괴 윤석열과 단절하겠느냐는 질문에 여전히 답을 못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본질이 윤석열·전광훈의 아바타라는 것을 국민께서 꿰뚫어 봐달라.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 아스팔트 목사 전광훈 목사의 귀환을 뜻한다는 점을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극우 내란 후보, 김문수 후보를 앞세운 내란 수괴 윤석열의 주권 찬탈 지령"이라며 "결코 주권자 국민께 권력을 내주지 않겠다는 독재자의 오기만이 읽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의 호소문은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의 후계자이고 극우 내란 후보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윤석열은 자신을 보호해주고 사면해줄 후계자로 김문수 후보를 간택한 것"이라고 했다.

dy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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