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주가전망] 트럼프의 '기습 몽니' 여파…고용도 주시

2025.06.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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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주가전망] 트럼프의 '기습 몽니' 여파…고용도 주시



(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이번 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를 50%로 기습 인상한 여파와 비농업 고용 현황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지난주 강세로 다시 돌아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88%, 나스닥종합지수는 2.01% 올랐고 다우산업평균지수도 1.60% 상승했다.

하지만 주간 기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의 '질'은 불안했다. 4월 저점부터 단기에 급반등했고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차익 실현에 나서려는 욕구도 강해졌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미국 연방법원의 판단까지 개입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맺은 무역합의도 균열음을 내고 있다. 미국과 중국 및 유럽연합(EU) 간 무역협상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는 점도 불안 요소다.

이처럼 관세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는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후 기습적으로 다시 한번 '몽니'를 부렸다. 미국 피츠버그 소재 US스틸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외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이번 주부터 25%에서 50%로 올린다고 밝힌 것이다.

EU는 기습 인상에 "전 세계 경제에 추가로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대서양 양측의 소비자와 기업에 비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대응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는 관세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신호다.

바클레이스의 베누 크리슈나 미국 주식 연계 전략 총괄은 "4월 이후 경기침체 리스크가 완화됐다고 보지만 증시는 여전히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다"며 "5월 랠리는 시스템적·기술적 추세에 힘입은 측면이 있는 데다 금리가 여전히 높고 관세 문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일해지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이 거시경제적 난관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인 이유 중 하나는 소비의 견고함이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트럼프의 관세 조치로 소비심리가 악화했음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다만 지난주 주요 경제지표에서 소비 둔화가 확인된 점은 불안 요인이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에서 소비자 지출은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발표된 속보치(+1.8%) 대비 0.6%포인트 내려갔다.

4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도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Real PCE)은 전월 대비 0.1% 증가하며 소비 둔화를 가리켰다. 3월 실질 PCE가 전월 대비 0.7% 증가한 점과 대비된다. 3월 수치가 트럼프 관세를 앞둔 선제 조치였다는 점을 고려해도 둔화폭은 가팔랐다.

그런 만큼 이번 주 발표되는 5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엔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되는 지표에서 소비자와 기업이 관세 부담으로 얼마나 흔들렸는지 확인하려 들 것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5월 비농업 고용지표에선 12만5천개의 신규 일자리가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 4월의 17만 7천개보다 줄어든 수치다.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면 증시는 이를 무난히 소화할 수 있지만 예상치를 밑돌면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

아메리프라이즈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전략가는 "노동시장은 여전히 상당히 빡빡하다"며 "기업들은 팬데믹을 겪은 뒤 직원을 되찾고 숙련된 인력을 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경험했기 때문에 미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쉽게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EY-파르테논의 그레고리 다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월 개인소득 및 지출 데이터에서 내구재 지출이 감소했고 개인 저축률은 상승했다"며 "고용 증가가 둔화하고 소득 증가세도 약해지면서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졌기 때문에 앞으로 가계는 더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6월 2일

5월 S&P글로벌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4월 건설지출

5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 6월 3일

4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 및 퇴직 건수

4월 공장주문

4월 내구재 및 제조업수주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연설



- 6월 4일

5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증감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리사 쿡 연준 이사 연설

5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

5월 ISM 서비스업 PMI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 6월 5일

5월 챌린저 고용 보고서

5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1분기 단위 노동 비용 및 비농업 생산성

4월 무역수지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 연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연설



- 6월 6일

5월 실업률

5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 및 평균 시간당 임금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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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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