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에선 마술이 유행했는데, 당시엔 비둘기 대신 개미잡이새 (Wryneck bird)를 마술에 사용했다고 한다. 이 새는 머리를 180도 비틀고 입을 쩍벌리는 습관이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뱀과 같이 흉측하다고 해서 이 새가 나타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는 소문이 생겼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한 말이 ‘징크스 (Jinx)’이다.
한국증시 랠리도 한 가지 징크스가 있다. 짝수해 상반기엔 항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한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도 예외는 아닌 듯하다. 물론 재미로 살펴본 것이지만, 주목할 만한 것은 짝수해 상반기마다 세 가지 현상이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① 금리반등, ② 달러강세, ③ 매크로 리스크 발생이 그것이다. 2004년엔 ‘금리반등+달러강세+차이나 쇼크’, 2006년엔 ‘금리반등+달러강세+버냉키쇼크’ 발생으로 급락했다. 그리고 흥미롭게도 급락의 바닥은 모두 6~7월 사이였다.
다행히 그 다음은 해피엔딩이다. 이후엔 길고 긴 상승장이 다시 시작되었다. 최소한 지금까지는 그렇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과거처럼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