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와 코스닥, 연중 최저점 기록 코스피와 코스닥이 9월 마지막 거래일 (9/28)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8월 중순 바닥을 찍고 120일 이평선 부근까지 반등에 성공한 이후 나타난 급락이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 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만 1.79조원을 순매도했다. 하락 원인은 한 가지 큰 사건이 있었다기 보다는 여러 가지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 트럼프가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경고했고, 2) 이탈리아 우려가 지속되면서 이탈리아 금리 급등이 지속되었으며, 3) 북미정상회담이 11월 중순에나 열릴 것으로 예상되어 관련주가 급락했다.
■ 주가지수 바닥과 단기에 주목할 이벤트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보면, 원달러 1,140원 부근에서 코스피는 PBR 0.88배 (약 2,215pt) 부근에서 바닥이 형성되었다. 다만 여전히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지 않아 바닥 수준이 유동적이며, 바닥을 잡더라도 반등의 재료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증시를 억누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 한국증시와 원화는 월초에 하락했다가 월말엔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되어 왔는데, 10월에도 그럴 수 있을까? 10월 중순에 있는 몇 가지 이벤트가 단서를 제공한다. 11일에는 미국 물가지표 (CPI)가 발표되며, 18일에는 9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다. 최근 미국 금리 급등세의 진정 여부에 영향을 줄 이벤트이다. 15일에는 미국 환율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중국이 심층분석대상국에 선정될 가능성을 높게 보는데, 다만 예상과 달리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된다면 단기적으로 무역전쟁 확산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월말에는 미국과 일본/EU 등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관련 보도를 종합하자면,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 미국의 무역협상은 연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10/5 이그전).
■ 신용융자잔고는 코스닥의 부담 요인 현 시점에서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운 점은 KOSDAQ 신용융자잔고다. 과거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청산은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이 동반 하락할 때 발생했다. 이는 2015년 이후 KOSDAQ 하락 사례 (2015년 8월, 2016년 10월, 2017년 6월)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10월 2일부터 20일, 60일 이평선이 동반 하락하기 시작한 반면, KOSDAQ 신용융자잔고는 8월 이후 5천억원 이상 증가했다. KOSDAQ 신용융자잔고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지수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신용융자잔고가 많이 쌓여 있는 종목들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종목대응에 참고할 수 있도록 1) 7/30 이후 신용융자잔고가 증가했고, 2) 주가도 동시에 올랐고, 3) 절대적 수준으로도 신용융자잔고비율이 높은 종목을 [표2]에 수록했다. 신용융자잔고 축소 시 더 큰 부담을 지닌 종목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표3]은 반대로 1) 신용융자잔고 축소가 이미 진행됐고, 2) 절대적인 신용융자잔고 수준도 높지 않고, 3) 10/10 급락을 비껴갔던 종목이다.
■ 대응전략: 당분간 내수형 가치주, 10월 하순 이후엔 재순환 전략, 코스닥은 신용잔고 주목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만큼 업종 역시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KB증권은 10월 전략 (KB월간전략: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를 주식들)에서 내수형 가치주 (금융주/유통주)를 전략업종으로 추천하고 있는데, 당분간은 이들 업종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이들 가치주의 상승과 성장주의 급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치주/성장주 ratio가 다시 박스 상단 부근에 가까워진 상태이다. 따라서 10월 하순 이후에는 낙폭과대로 분류되는 성장주로 점차 관심을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