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의 의미, 민감해진 시장은 어디로? 베타가 높은 종목이 빠르게 많아졌다. 베타는 종목의 시장에 대한 민감도를 나타내는데, 투자자들이 극도로 민감해진 것이 종목들의 베타 상승으로 나타난 것이다. 고베타종목이 갑자기 많아지는 현상은 IT버블 붕괴, 금융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연준의 첫 금리인상처럼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한 경우나 2007년처럼 상승장 막바지 과열에 나타난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KOSPI가 하락하는 동안 베타가 높은 종목이 더 크게 하락하는 베타에 정직한 모습도 관찰된다.
결국 현재 고민은 ‘베타가 높은 종목이 계속 많아지고 베타가 높은 종목의 성과가 저조한 (시장이 계속해서 악재에 민감한) 국면이 지속될 것인지’ 또는 ‘종목들의 베타상승이 진정되어 (민감한 정도가 잦아들고) 안정을 찾을 것인지’다. 과거를 분석한 확률만 놓고 보면 베타상승이 진정될 확률이 59%로 높지만, 계속 민감할 확률인 41%도 무시할 수준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