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1,900~2,320pt로 제시한다 (기존 1,900~2,370pt). 가장 주된 이유는 미중 무역분쟁 시나리오의 변경이다. 2분기 합의에서 무역분쟁 장기화로 시나리오를 변경했다.
당초 미중 무역합의 이후 중국의 합의 이행과정을 확인하면서 코스피는 저항선 (2,250pt)을 뚫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한국 증시에, 무역 합의는 ‘① 달러강세 진정, ② 중국시장개방’이라는 모멘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큰 틀은 지금도 그대로지만, 무역합의 시점이 뒤로 밀리면서 코스피가 하반기 중 저항선을 추세적으로 돌파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다만 연준의 완화정책 기대감이 존재하고, 낮은 인플레 + 낮은 실업률이 미국증시의 추세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비관적 전망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
기업 실적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하반기에도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반도체의 수요와 공급을 탑다운에서 분석해보면, 하반기에도 노이즈가 많다. 다만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나면, 내년엔 리스탁킹 (restocking) 사이클의 기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