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주식을 고려한다면 한국 기업이익 부진은 반도체가 주도 중인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나머지 산업의 이익성장이 확실한 상황도 아니다. 1분기 실적에서 대부분 이익이 감소했고 추정치 하향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익이 저조할 때 희소가치가 있는 주식은 성장주다. 이런 관점에서는 성장주 주가가 오를 가능성을 높게 봐야 한다. 성장주의 매력에 동의하지만, 주가의 강하고 오랜 상승은 위험선호가 유동성의 모습으로 붙어주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지금처럼 베타가 높은 종목이 많아진 민감한 시기는 위험선호가 따라주기 어려운 때다. 이럴 때는 안전한 주식에 대한 선호가 생길 수 있고, 이를 세 가지 차원으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바닥에서 올라오거나, 바닥에 있거나 기업의 안정성을 판단하는 지표에는 ROE가 있다. ROE는 듀퐁분석으로 분해해서 살펴볼 수 있는데, 한국시장 듀퐁분석은 비영업효과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IT하드웨어, 자동차, 미디어,교육, 조선업종에서 영업이익률이 올라오면서 ROE가 상승하는 좋은 변화가 생기고 있다. 반등의 전단계가 바닥이라는 점에서, 바닥을 향해가는 업종에 대한 힌트는 이들에서 얻을 수 있다. ROE의 바닥은 자산회전율은 버텨주는데 비영업효과 또는 영업이익률로 인해 ROE가 낮아질 때 나왔다. ROE가 하락하고 있으나, 자산회전율은 버텨주고 있는 화장품,의류,완구, 호텔,레저서비스, 소매(유통), 철강, 운송, 소프트웨어 등이다. 중국소비와 관련된 업종이 많은데, 무역분쟁의 흐름을 살피면서 해당 업종의 바닥잡기가 하반기에 유효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