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가 된 한국 증시, 따돌림을 부추긴 악성매물 요즘 언론은 한국 주식을 ‘왕따’로 부른다. G20 이후 1.65% 오른 S&P500의 미국까지 갈 것도 없이, 가까운 중국 (상해종합 1.08%), 홍콩 (항셍 0.81%), 일본 (니케이225 2.21%), 대만 (가권 0.51%) 모두 오를 동안 KOSPI는 -0.94% 내려왔기 때문이다. 하루 걸러 나타나는 매크로 불확실성도 이유지만 수급 요인도 있다. KOSPI 매물대를 파악해보면 2,000pt에서 2,140pt까지 매물이 계속 증가한다 [그림1]. 매물증가는 상단을 가로막는 저항이 강해진다는 뜻이다. 2,140pt 아래에 물린 매물을 소화하는 시기가 매크로 이슈와 겹친 것이다. 다행인 점은 2,140pt를 뚫으면 2,180pt까지 큰 저항이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2,180~2,210pt에 매물이 기다리고 있다.
■수익률 1위와 꼴찌의 차이는 악성매물에서 매물차이는 수익률로 이어졌다. 지난주 수익률 1등은 에너지, 꼴찌는 보험이었다. 둘 다 주가는 바닥이었다. 하지만 에너지는 바닥에서 위로 갈수록 매물 저항이 약해졌고 [그림2], 보험은 위로 갈수록 매물대가 두터워지는 상황이었다 [그림3]. 앞으로도 별 다른 이슈가 없는 구간에서는 매물 차이로 인한 수익률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짧게는 7월 말 FOMC와 실적발표 본격화, 길게는 수개월 이어질 미중 무역 실무협상으로 인해 모멘텀 공백이 주어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