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인 미 국채조차 예외없이 확대된 변동성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전례없이 빠르게 하락했고, 안전자산인 미 국채 금리도 하락했다. 하지만, 3월 들어 국채 금리의 변동성은 확대됐으며, 방향성도 잡지 못했다. 이는 1)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해지고 있고, 2) 기관투자자들이 손절, 레버리지 청산, 환매, 마진콜에 대응해 현금화하기 쉬운 국채를 매도했으며, 3) 차익거래 포지션의 청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 높은 변동성은 ‘안전자산 선호’에 이어 ‘현금 선호’로까지 이어졌다.
■양적완화는 금리 안정에 도움. 하지만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 연준의 양적완화로 미 국채 변동성은 완화될 것이다. 미 국채 10년물의 하단은 0.5%로 추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의 근본적 원인은 경제활동의 ‘정지’로 현금흐름이 막힌 회사채 시장이다. 이에 대응해 미 연준은 3천억 달러의 회사채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으며, 향후 그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 회사채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연준의 공격적인 자산 매입은 시장금리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장금리는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신규 투자가 아닌 비중 축소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이자율이 낮은 가운데, 환 헤지를 고려하면 이자 수익이 아닌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금리하락으로 인한 자본차익 가능성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