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코스피 타겟을 기존 2,400pt에서 2,220pt로 하향조정한다. 여름까지 강세장이 이어지고, 가을이 지나면서 랠리의 강도가 약화되는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
이미 경기침체 후반의 반등 랠리가 시작되었다고 판단한다. ① 1970년 이후 5번의 경기 침체에서 반등 랠리는 실업수당청구건수 고점보다 1개월, 실업률 고점보다 2~4개월 선행하여 나타났다. 예외는 없었다. 이번 실업수당청구건수 고점은 3월 말이고 실업률 고점은 5월쯤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3월 말이 하락장의 저점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② 최근 밸류에이션 급등만으로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이것을 부담요인이라 보긴 어렵다. 익히 알려진대로, 경기침체 직후의 랠리는 보통 밸류에이션 급등에 의해 나타나며, 이는 이익 추정치의 저점보다 1분기 앞선다. 이익의 저점은 2분기 실적이 반영되는 6~7월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보면 3월 말쯤이 약세장의 바닥이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여름까지 반등 랠리는 코로나19 확산의 둔화와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그리고 투자 중심의 이연 수요 확대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나 느려져야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지를 신규 확진자, 치명률 등을 고려해서 게임이론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미국의 경제활동은 5~6월 중에는 상당부분 정상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치료제가 상용화되면 경제활동 정상화 시점은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셧다운 완화 시기로 인한 잡음은 5월 전후 증시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장기적으론 경제활동 재개와 이연수요는 증시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