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강세 기대감은 유효. 하지만 다른 신흥국보다 낮아져야 할 눈높이 2020년말 헤알화는 4.8달러/헤알로 기존 (5.0달러/헤알)보다 상향 조정한다. KB증권은 악재가 선 반영된 만큼 헤알화는 완만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달러 약세 전환으로 달러당 5.9헤알에서 5.1헤알까지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화 됐다. 유럽의 태도 변화로 달러 강세가 완화된 만큼 헤알화의 추가 강세 기대감은 유효하다. 다만,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 추가 강세의 폭은 적고 속도도 더딜 것이다. 최근 헤알화가 빠르게 정상화 된 것은 브라질의 개선보다는 달러 약세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신흥국 통화대비 가장 강세를 보인 만큼 신흥국 통화들 간의 키 맞추기가 예상된다. 또한, 헤알화 약세의 원인 중 하나였던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과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점도 추가 강세에 부담 요인이다.
■ 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 약세는 신흥국 통화에 긍정적 달러 강세 완화는 브라질 헤알화 등 신흥국 통화에 긍정적 요인이다. 100p 내외에서 등락하던 달러 인덱스는 97p까지 하락하면서 달러는 소폭 약세로 전환했다. 달러 약세의 중심에는 유럽의 변화로 인한 유로화 강세이다. 유럽은 태생적 한계로 인해 위기 상황 시 통화정책으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으며, 유럽의 각 정부는 과감한 재정정책을 사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노출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ECB는 자본출자비율과 상관없이 어려운 국가의 채권을 더 매입해줄 수 있는 7,500억 유로 규모의 PEPP를 실행한데 이어, 6월에는 6천억 유로를 증액했다. 재정 통합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5천억 유로의 EU 회복기금을 결성한데 이어, EU 집행위원회는 이를 7,500억 유로까지 확대했다. 속도는 더디지만 유럽의 재정이 통합되고 있는 점은 달러 강세 완화에 긍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