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돌아오기 전에 외국인이 어떻게 장바구니를 꾸리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삼겹살을 사러 가면 상추를 집어오듯, 외국인이 반도체를 담는다면 함께 장바구니에 넣을 것들을 추적했다.
■시간이 해소해 줄 밸류에이션 부담, 부담이 줄면 찾아오는 외국인 KOSPI P/E가 역사적 고점에 근접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지만, 그 부담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선행 이익추정은 2021년 전망이 많이 반영되어 P/E의 분모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행 이익 상승은 고용지표 개선 이외에 외국인이 한국주식에 대해 매수전환 할 근거를 보태준다. 과거 12개월 선행 순이익이 올라갈 때 외국인은 69%의 확률로 한국주식을 매수했다. 그렇다면 이어질 질문은, ‘외국인은 어떻게 장바구니를 채울 것인가?’이다.
■외국인의 장바구니, 삼겹살과 상추 보통은 고기가 당겨 삼겹살을 사면 곁들일 상추를 사지만 상추가 당긴다고 곁들일 삼겹살을 사지는 않는다. 상품 자체로서의 독립성은 상추보다 삼겹살이 높은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수급을 추적해 삼겹살 역할을 하는 업종과 상추 역할을 하는 업종을 구분해보면, 삼겹살은 당연히 반도체다. 단순히 대표 업종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수급적인 독립성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반도체 이외에 수급적 독립성이 큰 업종은 유틸리티, 자동차, 보험이다. 상추처럼 수급적 의존성이 컸던 업종은 IT가전, 화학, 운송, 소프트웨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