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의 한 가운데서 실적보다 소외된 종목을 다시 볼 시점이다. 인터넷, 게임을 비롯해 소비주, 중소형 IT부품기업이다.
■능선을 지나는 한국 주식 3,000pt 부근에서 이격을 해소 중인 한국 주식은 상승장의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금리를 감안해 밸류에이션을 진단할 수 있는 일드갭 (Yield Gap, 또는 ERP, Equity Risk Premium, 주식의 기대수익률인 P/E의 역수에서 금리를 차감해 계산)는 5.6%다 (12개월 선행 P/E 13.5배의 역수 7.4%와 국채 10년물 금리 1.77% 기준). P/E 13배가 장기고점역할을 했던 2007년의 금리는 5%대로 같은 기준의 일드갭 연평균 3.5%, 최저점 2.4%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전 고점만큼의 과열권으로 진입하려면, 현재금리와 현재의 이익전망 하에서 KOSPI는 최소 3,000pt 후반, P/E로 19배는 넘어서야 한다.
■능선을 지날 때와 실적발표가 끝날 때 일어난 일 현재를 과거에 빗대보면, 일드갭이 지지선을 뚫고 내려가던 2006년에서 2007년으로 넘어가던 때와 비슷하다. 2007년이 2006년과 달랐던 점은 ‘기저효과가 있는 실적개선주의 선전’이다. 기존 성장주 외에 실적개선 종목으로도 위험선호가 확산하는 것이다. 따라서 실적악화가 심하고 소외됐던 종목들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하향된 추정치의 영향으로 실적 서프라이즈가 이어졌지만, 서프라이즈 종목의 주가는 실적발표 전에 미리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2월에는 실적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낮은 업종과 종목으로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