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은 정말 별 내용이 없었을까? 23일과 24일 파월 의장은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증언을 했다. Q&A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질문은 주로 1) 재정정책에 관한 것, 2) 양극화 (고용), 3) 물가 상승, 4) 자산가격 버블의 책임 등이었다.
일단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최대한 답변을 자제하는 듯 보였다. 재정정책은 연준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재정정책에서 좀더 나아가서는 세금과 관련한 질문도 있었는데,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도 연준의 영역이 아니라고 확실하게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목표 수준과 괴리가 있으며, 연준은 고용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강조했다. 물가 상승에 대해서도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상승’이라는 점을 수 차례 강조했으며, 만약 예상보다 강하게 상승할 경우에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학습돼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고용과 물가에 대한 답변 내용을 얼핏 보면 1월과 2월의 연설 내용과 전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의 의회 증언에서 별 내용이 없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는 이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