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조를 보인 미 국채 입찰. 수요 둔화 우려 완화 1.62%까지 상승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2%까지 하락하면서 급등세가 완화됐다. 시장이 우려했던 3년물과 10년물 국채 입찰에서는 각각 2.69배 (전월 2.39배) 및 2.38배 (전월 2.37배)를 기록하면서 미 국채에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 11일 (현지시간) 30년물 입찰이 남아있지만, 지난 2월 금리 상승을 견인했던 국채 입찰 (7년물) 부진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높아진 국채 매도 포지션 비용은 금리의 추가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음 매도 포지션도 감소할 수 있다. 수급상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했던 이유는 매수세가 감소한 가운데, 금리 상승을 예상한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 때문이다. 미 국채 10년물의 투기적 선물 포지션은 95천건으로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금리 상승을 예상하면서 매도 포지션 구축을 위한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이 신규로 발행되면 이를 담보로 현금을 빌리는 RP 거래를 할 수 있는데, RP 금리가 -3%까지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을 차입해 매도 포지션을 구축하려는 선호도가 높아 나타난 현상이다. 다만, RP 금리가 크게 하락하면서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기관들의 부담은 높아지고 있다. 10년물 국채의 듀레이션은 9.34년으로 차입비용 (-3%)을 고려하면 매도 포지션으로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현 수준에서 금리가 32bp이상 상승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일찍부터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포지션 언와인딩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