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연말, 2021년 연초 (1~3월)에 주식시장의 수급을 얘기할 때 자주 거론된 것은 ‘CFD’ (Contract for Difference, 차액결제거래)다. 자주 거론된 이유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첫째, 연말 주식 양도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됨으로써 상당한 자금이 CFD를 통해 주식시장에 유입됐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말에 증시로 유입됐던 CFD 자금이 3월까지 다시 매물로 출회될 수 있던 상황이었다. 4월 1일부터 CFD에도 양도소득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금’ 이슈로 인해 연말에는 자금 유입의 배경이 됐던 CFD가, 연초 (1~3월)에는 자금 유출의 배경이 되고 있다. - 둘째, CFD는 증거금률이 10~100%로 레버리지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이는 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이 된다. 1~3월 증시 급락 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됐던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