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크로 이슈뿐만 아니라, 수급적인 기대감이 부재한 것도 최근 증시의 조정 배경 최근 증시 조정은 매크로 관점에서 이해되지만, 수급적으로 보더라도 기대감이 부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원화 약세 (원달러 환율 상승)와 함께 외국인이 다시 매도세를 확대했으며, 거기에 더해 최근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에게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주문했다는 소식은 개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였다. 추가적인 신용 거래가 제한될 수 있는 환경에서 나타난 최근 증시 조정과, 그에 따라 발생했던 반대매매는 증시 하락 중에도 수급적으로 개선될 것이 없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 연기금 수급의 현 상황과 과거 패턴으로 본 방향성 KB증권은 수급적인 부담감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조건으로 ‘연기금 매도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일단 상반기까지 계속됐던 연기금의 기계적인 순매도 이슈는 7월부터 해소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포트폴리오 현황을 확인해보면, 7월 말 기준 국내주식 비중은 19.5%다 (연말 목표비중은 16.5% + 3.0%).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목표비중의 범주 내로 진입했으며, 8~10월의 증시 조정 (KOSPI 기준, 고점 대비 -12%)과 추가적인 연기금 매도 (KOSPI 기준, -2.4조원)를 고려하면 국내 주식 비중은 7월 말의 19.5%보다 큰 폭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림 1>. 따라서 매수할 것인지 여부는 연기금 내부 사정에 따라 다르겠으나, 기계적으로 매도를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