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국 의존도가 높은 국제 곡물시장 - 국제 곡물시장은 생산량 대비 교역량의 비중이 작다는 특징이 있다. 곡물은 자국 소비가 우선이기에 전체 생산 대비 교역량이 작으며, 소맥은 전세계 생산 대비 교역 비중이 20% ~ 27% 밖에 되지 않는다. 일부 수출국에 의존하는 곡물 시장 구조로 인해 생산국의 지정학적 위기, 작황 악화, 수출 규제 등이 곡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다.
■ 세계적인 곡창지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각국에 밀을 공급하는 주요 수출국이다. 러시아는 EU, 중국, 인디아와 함께 세계 4대 밀 생산국으로, 국내 업계에서는 주로 사료용 밀과 옥수수를 수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5위 수출국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 변동성이 확대 되고 있다.
■ 단기 영향은 제한적, 원재료 비용 상승까지는 3-6개월 래깅 - 단기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인한 국내 곡물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주요 음식료 업체들은 곡물가 상승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한 상태이며, 환 헤지를 통해 환율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 곡물 스팟 가격이 실제 국내 음식료 업체들의 원재료비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까지는 3~6개월의 시간차가 발생한다. 곡물 선도 계약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고, 이것이 선적되어 실제 음식료 생산에 투입되기까지 통상 3~6개월 정도의 래깅이 발생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