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구조, 노동집약도, 실적으로 임금상승에 대비할 종목과 투자전략을 고민했다. 출발점은 직원이 좋아하는 인건비 구조는 주주가 좋아하는 인건비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인건비 증가 역시 인플레이션의 한 축 인플레이션은 원자재와 소비재뿐만 아니라 임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주식하는 입장에서 다음 물음은 ‘임금 상승에 잘 준비한 기업은?’이다. 원자재는 수요공급의 원리로 가격이 결정되고 경기를 반영하기 때문에 내내 가격이 오를 수 없지만, 임금은 한 번 오르면 내려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건비지출이 의미 있게 감소한 사례는 외환위기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어렵다. 인플레이션의 단기 충격이 원자재가격 상승이라면, 장기 충격은 임금상승인 것이다.
■임금상승에 준비한 기업은 각자의 입장에서 달라 직원 입장에서 가장 좋은 기업은 ‘사정이 어떻든 꾸준히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임금을 올려주는 회사’일 것이다. 하지만 주주에게 좋은 기업은 ‘호황이 와도 인건비 지출이 크게 늘지 않고 불황이 오면 인건비를 줄이는 회사’다. 중립영역도 있다. 업황에 따라 인건비가 민감하게 움직이면 호황기에는 직원에게 유리하지만 불황기에는 주주에게 좋다. 반대로 인건비 변화가 민감하지 않다면 호황기에 주주에게, 불황기에 직원에게 유리한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