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발표가 긴축 우려로 변동성이 커진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으로 인한 실물 경제 타격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왔고, 기업들도 관련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실적 가이던스를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게 제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기업들의 보수적인 전망과 낮아지는 올해 경제 성장 전망치를 반영해 이익 컨센서스도 낮아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S&P 500의 연간 이익수정비율은 마이너스 구간으로 넘어갔다. 이 흐름이 계속되면 S&P 500 지수의 올해 EPS 컨센서스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
■관건은 대형 기술주 실적. 넷플릭스 보고 커진 실적 우려
S&P 500 순이익의 20%를 차지하는 대형 기술주 실적이 중요한 시점이다. 대형 기술주의 1분기 EPS 컨센서스는 4월 이후 소폭 낮아졌다. 일부는 넷플릭스 실적 발표 이후 하향 조정폭이 커졌는데,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넷플릭스처럼 팬데믹 국면에서 수혜를 얻은 기업이기 때문이다. 팬데믹과 매크로 상황이 변하면서 반대로 대형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팬데믹이 마무리되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개인들의 소비지출 행태가 바뀌고 있다. 비대면 소비가 대면 소비로 이동할 수 있지만, 1) 실질 소비 여력은 작아지고, 2) 필수소비 비중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재량 소비 여력은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