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Q (1): 폐배터리를 조달하는 방법, 그리고 누가 헤게모니를 장악할 것인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에서 아직 모호한 부분은 ‘폐배터리 소유권과 회수 방법’이다. 일단 한국은 2021년부터 폐배터리를 지자체에 반납해야 할 의무가 사라지면서 소유권이 차주에게 귀속됐는데 <표 1>, 이러한 점을 이용해 폐배터리 소유권을 차주에게서 넘겨 받기 위한 기업들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할 것이다. 주도권은 주로 영세한 규모의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보다는, 대기업 중심의 완성차 업체 또는 2차전지 업체가 잡을 가능성이 높겠다 <표 2 vs. 표 3>.
먼저,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 제작시에 배터리를 구매하는 ‘구매자’의 위치와, 전기차를 판매할 때 배터리 소유권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판매자’의 위치를 적절히 이용해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듯하다 <표 2>. 현대차는 ‘배터리 리스’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글로비스 및 현대모비스와 연계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그림 1>. Tesla의 경우는 폐배터리를 반납할 경우 새로운 배터리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Core Charge’라는 정책을 갖고 있어, 사실상 배터리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