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런 버핏이 왜 일본 종합상사에 투자했을까?”에 앞서 살펴봐야 할 ‘일본 종합상사의 역사’ 일본 종합상사는 그 역사가 길게는 150년, 짧게는 70년이 된 장수 기업들이다. 70~150년 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도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그 변화의 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일본 종합상사 발전 과정의 기업 전략 관점』 (이형오)이라는 논문에서 제시한 1~3단계 성장 과정을 참고했으며, 제4단계는 필자가 제시하는 바다 <그림 1 참고>.
1) 제1단계: 일본 정부 주도의 개방, 직접 수출 장려 과정에서 탄생한 ‘상사 기업’ 19세기 개방을 시작하던 일본 정부는 외국인 상사에 의한 무역이 아닌, 직접 주도하는 무역을 꿈꿨다. 그 결과 설립된 것이 상사 기업들이며, 대표적인 기업이 미쓰이물산이다 (1876년 설립).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때 유럽으로부터의 일본 및 아시아 각국으로 수출이 중단되었는데, 이때 일본의 산업체가 그 대체역할을 수행하면서 첫 번째 성장이 가능했다. 이때 설립된 대표적 기업은 미쓰비시상사다 (1918년 설립). 하지만 태평양 전쟁을 계기로 일본의 상업활동이 위축됐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공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또한 전쟁 과정에서 일본 정부의 명령사업을 수행했는데, 즉 유통 및 운송 분야에서 생산 분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