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이 쏟아졌으나 건설업종 주가, 특히 주택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브릿지 론 관련 부실에 대한 시장 우려가 여전하고 일부 기업의 경우 행정재제 불확실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종에 투자할 수 있게 만드는 뚜렷한 포인트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 판단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당분간 해외수주, 해외건설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삼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보이나 업종 밸류에이션 수준과 대형건설사 위주의 주택시장 재편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몇 가지 긍정적인 변화들에 대해 선제적인 관심을 기울여 둘 필요가 있겠다.
■2023년 5개 대형 건설사 공급 목표 8.8만 세대, 상반기 1.9만 세대 공급
주요 상장 대형 5개 건설사 (GS건설, 현대건설 (별도), 대우건설, HDC현대산업, DL이앤씨 (별도))의 2023년 주택공급 목표량은 8.8만 세대 (+6.7% YoY)이다. 5개 건설사의 상반기 합산 주택공급량은 1.9만 세대로 연간 목표의 약 21.1% 수준에 불과한데 따라서 하반기 일부 기업의 공급 목표 하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축비 상승 및 부동산 시장 냉각의 여파로 분양 시점을 결정하기 어려웠던 것이 저조한 공급 추이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대형건설사 중 현대건설 (별도)의 상반기 주택공급이 1,500세대에 불과하여 특히 부진이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