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에도 배당주가 강한 이유는, ‘1) 금융주가 많은 한국 배당주 특징, 2) 텀 프리미엄 상승발 불확실성에 대피수단으로 인식’이다. 상반기 이익을 확보한 기말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을 추렸다.
■저금리도 아닌데 배당주는 왜 강할까? 흔히 배당주는 저금리시대 투자처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오름에도 배당주의 성과가 좋은 (KOSPI200 고배당지수 KOSPI 대비 9월 +5%, 10월 +2%)데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금융주가 많은 한국시장 배당주의 업종 구성이다. 2023년 4분기 예상배당수익률 상위종목을 추려보면 시가총액의 1/3 이상이 금융주다 (커버 왼편 그림). 따라서 전체 배당주 성과도 금리상승 수혜주인 금융주에 좌우되며 이런 현상이 나타났을 것이다.
둘째, 불확실성에 대한 대피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팬데믹 이후 배당주 수익률을 분석해보면, 텀 프리미엄이 상승하면서 KOSPI가 조정 받는 시기에 배당주의 성과가 가장 좋았다 (아래 오른편 상관계수 분석 그림). 채권시장에서 온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엄습할 때 배당주가 그 대피처가 된 것이다. 또한 배당 기준일을 배당액 확정일 이후로 변경하는 배당절차 개선안 (올해 1월 금융위원회 발표)도 배당주의 안정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최근 기업들이 이에 발맞춰 배당기준일을 바꾸고 있다. 과거 12월 말이 배당락일 때는 배당을 얼마나 받을지 모르고 투자하는 불확실성이 줄고 있다. 따라서 ‘상반기까지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늘어난 4분기 예상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을 우측 표와 본문 [표1, 2]에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