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이스X의 역사가 가리키는 시사점: 우주항공 분야를 총괄하는 정부기관의 중요성 스페이스X의 설립 초기 (2002~2008년)를 되짚어 보면, 중요한 시기마다 미국 정부기관 (국방부, NASA, DARPA 등)의 지원이 확인된다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스페이스X에 대해 다룬 책 『리프트오프』 참고). 그리고 그 지원은 ‘로켓 발사에 성공하기 전부터’ 이뤄졌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겠다.
첫째, 이전 자료들 (연간전망 요약 #3. 기술 패권경쟁 (우주항공) 등)을 통해 DARPA의 예산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분야로서 우주항공 분야에 주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그 DARPA가 스페이스X의 사업 초기 때도 중요한 역할을 했음이 확인된다. 스페이스X는 로켓을 발사해 보기도 전인 2003년에 첫 번째 발사 계약을 체결했는데, 그 계약은 ‘DARPA가 우주항공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의 일환이었다. 소형 실험 위성인 TacSat을 궤도에 올리는 내용의 계약이었으며, DARPA는 그 외의 추가적인 지원들을 통해 ① 작고 유망한 기업들을 지원하려는 의도와 ② 장기적으로는 빠르고 재사용 가능한 로켓 제작을 하기 위한 의도 등을 갖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