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기준일 변경을 준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달라진 기준일이 배당락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어떤 기업에게 유리하고, 연말 투자전략은 어떻게 바뀔지 분석했다.
■ 바뀌는 배당 일정, 준비는 하고 있다
연초 금융위원회는 배당 기준일을 DPS가 확정된 후로 변경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들 역시 배당기준일을 이사회결의로 매 결산기 말일이 아닌 다른 특정일로 정할 수 있도록 정관을 정비하며 이에 동참하고 있다 (본문 [표3, 4]). 당장 2023년 기말배당부터 기준일을 바꿀지, 기존처럼 12월 말을 기준일로 할지는 기업의 선택이지만 준비는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 변화 1. 배당락은 어떻게 되는가? 없어지진 않겠으나 분산되고 약해질 것
주주총회 시즌에 배당락이 몰려있을 수는 있지만, 기준일을 기업이 정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하루에 모든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가 주저앉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다만 과도기인 2023년 12월 배당락일에는 배당 기준일을 바꾸기로 한 기업들을 제외하면 배당락 매도가 있을 것이다 (KOSPI의 4분기 예상 배당수익률 1.48%, 정관변경한 기업 제외 시 1.06%). 개별기업의 배당락일 주가하락은 과거보다 강하지 않을 수 있다. 배당락이 ‘아는 정보를 반영하는 사건’이 되고, 아는 정보일수록 주가에 미리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과거에도 DPS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진 정액배당 기업들의 배당락일 주가 하락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