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떠도는 유령의 실체가 드러날 시간이 다가온다. 금감원의 우발부채 주석공시 모범사례에 맞춰 건설사의 연차 보고서 부동산 PF 사업장 (우발부채) 주석공시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표 1). 여러 정보가 정제되겠지만, 크레딧 측면에선 사업지역 정보에 집중한다. 건설업은 개별 건의 규모가 크고, 고용유발계수가 높아 지역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업을 벌인 지역의 경기가 부진하면 자금 조달, 인력 확보, 자재 수급, 자금회수 (분양 등) 전반에 차질이 생기고 당해 사업장 성과도 부진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기업별 주석공시가 달라 내부 자료를 살피기 전까지 부동산 PF에 대한 실질 노출액을 파악하기 어렵고, 추산액도 기관마다 달랐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사업연도부터 모범사례에 맞춘 주석공시를 유도 중이고, 2024년 재무제표 중점 심사 이슈 중 하나로 우발부채 공시를 선정했다. 당해 공시 개선을 통해 (지역별) 사업장 정보는 시장 가격에 더 정밀하게 반영될 것이다. 경기 부진 지역에 대한 노출이 큰 기업은 투자자의 신용 프리미엄 (요구 수익률)이 높아져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