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650,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DCF 방식 (현금흐름방식)으로 산출되었고, WACC은 8.96% (COE 11.00%, 세후 COD 3.24%, 52주 조정 Beta 1.23)를 적용했다. 목표주가에 대한 Implied 12M Fwd P/E는 24.6배, P/B는 2.21배, EV/EBITDA는 8.0배이며, 1월 30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73.6%다.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 EV / 소형 / ESS 모두 기대치 미달
삼성SDI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57조원 (-7% YoY), 영업이익 3,118억원 (-37% YoY, 영업이익률 5.6%)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① 부진한 업황 대비 선방이 예상되었던 EV용 중대형 배터리 실적이 기대치에 못미쳤다. 용량 기준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5% 개선되었으나, ASP가 5% 하락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당초 리튬 가격 급락과 Product Mix 변화를 고려해 10% 수준의 ASP 하락을 전망했으나, 리튬 가격 급락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 시차가 예상 보다 길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4Q23에는 ASP 하락 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났으나, 1Q24에는 10%에 가까운 ASP 하락이 예상된다. ② 미국 주택경기 부진에 따른 전동공구향 소형전지 수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요 고객들의 재고 수준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어 판매량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③ ESS 판매가 크게 감소하고 있다. LFP 배터리 채용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전기차 대비 LFP의 단점 (부피가 크고, 무거운)이 덜 부각되는 시장인 만큼 삼원계 배터리 업체들의 ESS 시장 내 입지는 계속해서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