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의 꿈: 원유 의존도 완화 → 경제 다각화?고도화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4월, VISION 2030 선언을 통해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2021년부터 본격화된 고유가 시대로 인해 재정여력이 개선됨에 따라 본격적인 경제 다각화 추진이 가능해졌고, 2022년 말부터 이목이 집중된 네옴시티는 그 중의 일부가 되겠다.
■ 사우디아라비아의 롤모델과 공통점: 홍콩 → 싱가폴 →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를 단순히 도시 건설하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홍콩, 싱가폴, 두바이와 같은 상징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데에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 홍콩, 싱가폴, 두바이의 공통점을 생각해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꿈꾸는 미래가 어떤 것인지 대략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3개 도시 (또는 국가) 모두 3가지 산업이 발달됐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① 금융산업, ② 물류/제조업, ③ 관광산업 등이다. 사우디의 VISION 2030에는 그 3가지가 모두 반영되어 있다.
■ 사우디의 투자: 경제 다각화 (① 금융산업 발전, ② 첨단제조 산업 육성, ③ 관광산업 육성) 2022년 말 사우디의 네옴시티에 이목이 집중됐을 때, 시장의 관심은 ‘건설산업’에만 집중됐다. 하지만 당시 KB증권에서는 오히려 주목해야 할 것은 ‘첨단기술 분야’라는 점을 지적했다 (KB시황, 2022/10/26) (2023년: 사우디와의 MOU 체결 소식들은 ‘건설 +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됨). 그리고 2023년 말부터는 ‘첨단기술’ 외의 분야에 대한 투자 가능성도 고려해볼 것을 제안했는데, 바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다 (사우디의 투자, 2023/11/16).
사우디의 VISION2030 내 세부 프로그램들을 분류하면 <그림 2>, 홍콩, 싱가폴, 두바이와 유사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① 금융산업 육성, ② 첨단제조 산업 육성 및 물류허브로서의 위상 강화, 그리고 ③ 관광산업 육성 등이 주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 중 금융산업 육성은 한국 경제/기업에 당장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고려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첨단제조 산업 육성은 지금까지 (2022~2023년) 주로 한국 경제/기업들이 관심을 가졌던 영역인 반면, 관광산업 육성에 대해서는 그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앞으로 관심 가져봐야 할 분야가 되겠다.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라면, 관광객이 즐길 콘텐츠가 필요하다. 점차 그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할 것을 기대하며, 현재로서는 3가지 투자 방법에 주목한다. ⅰ)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홍콩/싱가폴/두바이처럼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림 3, 4>. ⅱ) 문화 산업 (엔터/스포츠)을 육성하는 것도 주요 방법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의 유명 축구선수들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영입한 것이 좋은 예다 <그림 5, 6>.
그리고 ⅲ) 문화 산업 중에서도 게임/엔터에 대한 투자다. 이중 한국과의 연관성이 먼저 가시화하고 있는 것은 게임이다. 사우디는 2024년 여름부터 매년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할 예정인데 <그림 7>, 여기에 한국 게임이 채택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의 실적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중장기적으로 중동 시장으로의 진출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그리고 점차 문화/콘텐츠 영역 전반에서의 기회 창출이 본격화 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 (참고: 사우디는 사상 처음으로 非무슬림 전용 주류 매장 운영을 허용, 2024/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