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밸류업 프로그램이 투자자들의 생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개인/외국인/기관별로 분석했다. 정책의 중심은 싼 종목에 있지만, 비싼 종목을 선호하는 입맛까지는 바뀌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 밸류업 프로그램 한 달, 사람들의 입맛을 바꿨을까?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가에 영향을 준지 한 달이 지났다. 앞으로는 구체화하고 시행하는 단계를 앞두고 있다. 시장은 2월 중순까지 상승으로 반응하다 현재까지 조정 중이다. 정책에 대한 판단과 별개로, 개인/외국인/기관이 밸류에이션 싼 주식과 비싼 주식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통해서 ‘밸류업 정책이 투자자들의 생각까지 바꿨을까?’를 분석해보았다. 결론은, 저 P/B에도 관심은 두기 시작했으나, 비싼 주식을 선호하는 입맛이 바뀌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 개인, 위험선호는 여전히 비싼 주식으로 거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은 투자기간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매수/매도 자체보다 어떤 주식을 많이 거래하는지 보는 것이 성향을 알아내는데 도움된다. 종목별로 P/B의 높낮이에 따라 개인들의 거래대금 추이를 보면, 저 P/B 종목의 거래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일주일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이내 다시 고 P/B종목의 거래가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림1]. 또 다른 참고지표인 신용잔고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로부터 빌리고 갚지 않은 주식)도 개인들의 위험선호를 드러내는데, 주가가 상승한 1월 말 ~2월 중순이든, 조정 받은 2월 중순 이후든 기간에 상관없이 P/B 높은 종목의 신용잔고가 더 크게 늘었다 [표1]. 여전히 비싼 걸 좋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