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PI와 총선 결과가 최대 관심사로 작용한 가운데, 높아진 물가 경계감과 정책 기대 후퇴를 반영하며 지난주 국내 증시는 양 시장 모두 1%대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하는 등 달러 강세 부담에 주 후반 외국인 선물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코스피는 2,700선을 반납했다. 3월 미 CPI와 근원 CPI는 전년 대비 각각 +3.5%, +3.8% 상승해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쉽게 꺾이지 않는 물가 부담에 국채금리는 급등했고, FOMC 의사록을 통해 연준 위원들의 신중론이 재확인되면서 6월로 유지되었던 인하 기대는 9월로 후퇴했다. 이와 더불어 국내는 총선 영향도 컸다. 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을 키웠고, 밸류업 기대 약화와 함께 금투세 폐지 가능성도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되었다. 미 PPI는 전월 대비 예상치를 하회하며 물가 우려를 다소 완화시켰으나, 위축된 인하 기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열린 금통위에서 10회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기존의 문구에서 ‘장기간’이 삭제된 점이 눈에 띄었으나,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