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 3분기 크레딧 스프레드 전망치를 5~6bp 내린다. 고금리 캐리 (이자수익)와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하 기대 (자본차익)로 채권형 펀드에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중이고, 총선 불확실성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2024년 4분기 스프레드 전망치는 섹터별로 약 2~10bp 높였다. 연말까지 상승할 디폴트 프리미엄 경로를 반영했다. 작년말 불투명하게 다뤄지던 몇 가지 불확실성 요인이 크게 해소됐다 (스프레드 전망치 레벨 하락).
울퉁불퉁한 물가 경로가 관측될 때마다 시장의 피벗 기대도 미뤄진다. 물가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패턴을 찾기 위해 중앙은행이 의사결정을 이연하기 때문이다. 연초이후 지정학 이슈로 WTI 유가 레벨이 꾸준히 높아졌다 (그림 9). 이 추세가 분기 단위로 이어지면 인플레이션 시계열 안정성이 악화될 수 있다. 계절조정으로 상계하는 특정 시점의 일시적 변화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물가경로 전망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조달 부담은 24년 3~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는 사례 (연체율 상승, 고정이하 여신 증가 등)가 누적되는 만큼 향후 분기별 스프레드 경로는 점진적 확대를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