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달러지수가 106pt를 상회하고, 달러/원 환율과 유가 변동성도 높다. 미 매크로 지표 호조와 지정학적 갈등이 달러지수와 국고 금리에 연일 충격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신용 스프레드는 꾸준히 축소 흐름을 이어갔다. 국고 레벨 상승에도 크레딧 스프레드는 전체 만기물에 걸쳐 전주 대비 2~4bp 축소됐다 (그림 1). 최근 국내 회사채 시장 움직임은 매크로 상황과 독립적인 것처럼 보인다. 고금리 부담이 개별 기업 재무상태에 갑자기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 크레딧 스프레드와 한미 국고 금리간의 상관계수는 -0.34~-0.74, 미 국채 커브 기울기와의 상관계수는 평균 -0.39로 비교적 강한 음 (-)의 관계를 보였다 (표 3, 4). 국고 금리 레벨이 오르거나, 미국 커브가 스티프닝 될 때마다 국내 회사채 스프레드는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 미국의 경기 호조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면 한국, 미국의 국고 금리 레벨은 올라간다. 국내 회사채 금리 레벨도 상승하는데, 이때 투자자 관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은 이자수익 (캐리) 증가다. 회사채 수요 주체는 만기보유 성향이 강해 국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자본 손실 우려가 상대적으로 낮다. 당국이 금융안정에 집중하는 만큼 디폴트 트리거가 터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면, 국고채 금리 상승 (≒회사채 이자 수익 증가)은 회사채에 대한 추가 수요로 직결된다. 연내 기준금리 인하 컨센서스도 강하게 형성된 만큼 초과수익을 초우량물 회사채에서 찾을 유인도 크다 (이자수익, RP매도 등). 대체투자 (부동산, 인프라 등) 섹터의 신규 투자처 확보 어려움도 회사채 강세에 일조할 가능성이 높다. 회수 및 리밸런싱 (위험 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건당 수천억 단위의 초과 유동성은 단위 금액이 높은 채권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