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에 저항하는 소비자들, 수요 둔화에 대응하는 기업들, 내년 상반기까지 길게 봐야 할 인플레이션 전망
고소득층에서도 나타나는 수요 둔화 우려. 어제 나온 필라델피아의 4월 LIFE (고용, 소득, 재정,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분기 조사), 설문 응답자의 43.1%가 재정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여가나 외식처럼 필수적이지 않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 1월의 43.5%에 비해 낮아진 수치. 그러나 지난 조사에서 연소득 15만 달러 이상의 고소득층 중에 32.2%가 재량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 비율이 37.1%로 크게 높아짐. 전체 소비자 중에 고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소비 금액 비중은 작지 않음. 따라서 고소득층 소비 수요가 위축되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
수요 둔화를 걱정하는 기업들. CNBC CFO 위원회 설문 결과가 발표. 응답자의 54%가 '귀사가 직면한 가장 큰 외부 위험 요인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소비자 지출' (consumer spending)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선정. 지난 분기 37%, 1년 전 18%에 비해 적잖게 상승한 결과. 기업들의 응답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여전히 소비하고 있지만 더 저렴한 상품과 서비스를 찾고 있음. CFO들의 경제 전망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음. 응답자의 1/3이 연착륙을 전망했는데, 지난 분기 48%에 비해서는 낮아졌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이 연착륙 전망을 제시. 하지만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고 느끼지 않는 것일 뿐, 수요가 약해지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기업 실적이 압박 받을 거라는 우려는 퍼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