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Q GDP 컨센서스 5.1% 하회한 4.7% 기록. 소비 기여도는 하락, 순수출은 2분기 연속 플러스
금일 발표된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예상치 (5.1%)와 전분기 (5.3%)를 모두 하회한 4.7%를 기록했다. 경제성장율 기여도 기준 지난 1분기 3.9%에 달하던 소비는 2분기 3.0%로 둔화되었고, 순수출은 1, 2분기 각각 0.8%, 0.7%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총고정자본형성 기여도는 1분기 0.6%에서 1.3%로 상승해 강도를 올리고 있는 재정투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6월 고정자산투자는 3.9%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3대 투자지표 (제조업, 인프라, 부동산) 중에서 유일하게 인프라 투자가 7.7%로 전월치인 6.7%를 상회한 것도 국채 발행 자금이 실제 프로젝트로 연결된 것에 따른 효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생산과 소비 지표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 6월 산업생산은 5.3%로 예상치인 5.0%를 상회했으나, 소매판매는 2.0%로 예상치 3.4%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중국 정부가 이구환신 정책 등으로 소비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하반기 중국 경제 전망 (5/28)에서 다룬 것처럼, 임금 및 가처분소득 비중이 가장 크고, 높은 레벨을 나타내는 동부연안 중산층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평균 기준 소득의 중위값은 하락하고 있어 이구환신에 따른 보조금 및 다양한 혜택 부여에도 불구하고 소비진작 효과가 빠르게 확산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최근 여러 정치회의에서 언급된 내용을 감안하면, 중국 정부가 재정의 과반 이상을 소비부양에 투입할 가능성은 낮다. 소비경기는 인위적인 정책 자극보다는 점진적인 회복에 방점을 두고, 첨단기술에 투입되는 재정 강도를 제고할 전망이다. 중국의 정치 구조상 고용을 유지하지 못하면 다양한 체제적 시스템 리스크에 직면하게 된다. 이를 고려해 고용시장 하방 압력을 완화할 수 있는 생산과 저가수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산업생산, 구형인프라 투자가 실업률 개선을 만들어내는 주요한 배경으로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