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금융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됐다. 대부분 대형 금융주의 순이자이익은 예금 감소와 예대 마진 압박으로 순이자마진 (NIM) 하락세가 나타나며 부진했다. 반면 비이자이익 부문은 투자 은행 수수료, 증권업, FICC 등의 수익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세가 이어지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가 전망 (박준우, 7/15)되는 만큼 하반기 실적은 2분기와 유사하게 비이자이익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기업별 총 순수익 대비 비이자이익 비중은 모건 스탠리 (86%), 골드만삭스 (83%), JP모건 체이스 (55%), 뱅크오브아메리카 (BofA, 46%), 웰스파고 (43%), 시티그룹 (33%) 순으로 높다.
■순이자이익은 부진했으나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며 실적 견인
모건스탠리의 2분기 비이자이익은 130억 달러 (+13% YoY)로 실적을 견인했다. IB에서는 DCM 사업이, S&T에서는 Equity 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비이자이익은 105억 달러 (+14% YoY)를 기록했고, 특히 FICC는 채권, 외환, 모기지 수익이 증가하며 32억 달러 (+25% YoY)로 역대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JP모건의 순이자이익은 229억 달러 (+4% YoY), 순이자마진 (NIM)은 2.61% (-0.01%p YoY)를 기록했고, 2분기 비이자이익은 281억 달러 (+37% YoY)로 증가했다. BofA는 순이자이익이 137억 달러 (-3% YoY), NIM은 1.93% (-0.13%p YoY)를 기록했는데, 순이자이익과 NIM이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 회복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예금 감소, 예대 마진 압박으로 저조한 순이자이익 (-9% YoY), NIM (-0.34%p YoY)을 기록했으나, 비이자이익이 19% YoY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순이자이익 비중이 큰 (67%) 시티그룹의 EPS는 시장 예상치를 2.6% 하회했다. 비이자이익은 +20% YoY 성장했으나, 순이자이익과 FICC 수익이 각 -3% YoY 하락하고, NIM은 2.41% (-0.07%p YoY)를 기록한 것이 원인이다. 주요 금융사의 연간 배당 수익률은 산업 평균 1.6%를 상회했다. 골드만삭스 (9%), JP모건 체이스 (19%), 모건 스탠리 (11%), 웰스파고 (14%)는 올해 배당을 인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