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크게 나쁘지 않지만 걱정스럽게 지켜보게 되는 미국 경제. 7월 미국 S&P 글로벌 제조업PMI 예비치는 49.5. 시장 예상 51.7을 크게 하회했고, 시장 예상치 하단 51보다도 낮았음. 시장 예상이 51~52로 다소 좁은 범위에 몰려 있었지만, 전월 51.6과 비교해도 하락폭이 컸음. 기준선 50을 하회한 것도 작년 12월 이후 처음. 반대로 서비스업PMI는 56.0으로 시장 예상 55.0보다 높았는데, 예상치 상단은 55.5였음. 전월 55.3에 비해서는 조금 오른 값이지만, 3개월 연속으로 55 부근에 머무르면서 서비스 업황이 강하다는 걸 보여줌. 그러나 경제 전반에서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게 확인.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서 투입가격 지수는 상승한 반면, 수취가격 지수는 하락. 제조나 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용은 높아지는데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에 비용을 전가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수요가 강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 고용 지수도 제조업 덕분에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상회했지만, 6월에 비해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하락. 제조업과 서비스를 종합해서 보면, 아직까지 경기는 확장하고 있고 소비자물가지수로 보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약해지고 있음. 그러나 생산자물가지수로 보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수요가 강하지 않은 탓에 기업의 마진 압박은 커지고 있고 고용 확장세도 약해지고 있음. S&P 글로벌도 '견조하게 성장하면서 인플레이션은 안정되는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3분기 초에 나타났다고 평가했지만, 향후에 걱정스럽게 지켜봐야 할 요소들이 있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