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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급락 확률은 낮지만 시원하게 뻗어 올라가지 못하게 할 수요 부진 우려

Global Insights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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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매도세는 일단락됐지만, 소비 수요 강도를 확인하기 전까지 과감해지기 어려운 시장

당분간 추가 매도세가 나올 가능성은 낮음.
엔캐리 트레이드가 이번 하락에 기여했다는 평가지만, 엔으로 조달한 자금이 아니더라도 시장 방향성 (모멘텀)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이 이번 급락장에서 대규모의 매도 물량을 출회하면서 낙폭을 키운 건 사실 (8/6).
급락 이후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만, 당분간 추가 급락 가능성은 높지 않음.
짧은 기간 동안 대규모 매도세가 나올 때, 레버리지를 활용해서 가격 방향성에 투자한 자금들은 포지션을 청산해서 레버리지를 낮춤.
수익률을 통제하는 것은 어렵지만, 변동성은 수익률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있기 때문.
변동성과 수익률이 가진 양의 상관관계를 'risk/return trade-off'라고 함.
원하는 수익률을 거두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원하는 영역 안에 머무르도록 하는 건 그보다 훨씬 수월하고, 변동성과 수익률이 양의 상관관계를 갖기 때문에 수익률이 아닌 변동성 통제가 투자자들의 목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은 1) 투자 대상 자산의 비중을 조절하거나, 2) 레버리지 강도를 조절해서 목표로 하는 영역에 맞출 수 있음.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 1) 변동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변동성이 낮은 자산의 비중을 줄이거나, 2) 레버리지를 낮춰서 목표 변동성을 추구.
더 자세히 살펴보면, 변동성이 높아질 때 투자자들은 1) 주식의 비중을 낮추는 대신 현금이나 채권의 비중을 높이고, 2) 레버리지를 활용했던 투자자들은 보유 자산 (특히 자산배분 펀드는 주식 같은 위험자산, 주식 펀드는 베타가 높거나 모멘텀이 강했던 업종)을 매도해서 레버리지를 낮춤.
둘 모두 주식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결과를 낳는데, 이번 급락장에서 실제로 이런 반응이 있었다는 게 최근 해외 리서치를 통해 확인되고 있음.
도이치방크는 7월 중순에 역사적 범위의 거의 최상단 (상위 3%) 수준까지 확대됐던 주식 포지션이 중립 수준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평가.
최근 수 년 사이에 가장 큰 폭의 비중 축소라고 덧붙임.
골드만삭스도 지난주에 전세계 시장에서 800억 달러의 선물이 매도됐고 지난 한 달 기준으로는 1,090억 달러의 선물이 매도됐다고 함.
이를 통해 주식시장의 수급 환경은 완전히 달라졌으며, 오히려 주식의 비중을 채우려는 수요가 생길 것으로 전망.
BofA 역시 CTA 전략 (모멘텀에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헤지펀드들이 당분간 추가 매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주식이 최근 저점에서 지지력을 보여주면 빠르게 매수 포지션을 재구축할 것이라고 전망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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