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 변화분을 제외하면 지난주 회사채 수익률은 상승 압력이 높았다 (Credit Yield Curve, p.10). 크레딧 이슈보단 각 섹터별 수급이 스프레드를 좌우했다. 매수 측면에선 공사채와 은행채 선호가 강했다 (p.35). 발행규모를 꾸준하게 늘리던 카드채, 캐피탈채 AA급에 대해선 보험, 은행, 자산운용권의 순매수 둔화 (순매도 전환)가 관측됐다. 캐피탈채 AA급은 평균 1,000억원 수준의 꾸준한 순발행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주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스프레드 확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연초 이후 주요 크레딧 이슈들이 정리되면서 신용 스프레드 레벨이 많이 낮아졌다. 회사채 AA- 스프레드 (50.6bp)는 7월 말 이후 꾸준히 확대됐으나 52주 Z값은 -0.9 수준이다 (p.33). 신용 SP 축소 기대가 약한 상황에서 보험/은행/자산운용의 여전채 수요 (-0.89조원)가 상대적으로 듀레이션이 긴 공사채, 은행채 (+1.1조원)로 옮겨갔다. 크레딧 이슈가 제한적인 만큼 안전자산 (우량채) 선호 현상으로 보긴 힘들다. 예상치 못한 크레딧 이슈가 발생하기 전까지 회사채 시장 수급은 듀레이션 확대 (≒장기물 선호) 기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