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최근 1개월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경기둔화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 고점 우려로 각각 5.7%, 6.8% 하락했다. 과거 반도체 사이클 고점은 메모리 업체들의 재고가 10~12주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고, 대규모 설비투자 집행에 따른 점유율 확대 경쟁이 점화됐으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률 정점에 따른 마진 압박 등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2024년 3분기 현재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① 재고 수준, ② 설비투자 증가율, ③ 영업이익률 등이 과거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에 불과해 반도체 사이클의 고점 징후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어 우려는 시기상조에 그칠 전망이다.
■다품종 소량의 맞춤형 산업 진화
ㅡ 반도체 고점 우려는 스마트 폰, PC 등 B2C 제품 출하 감소에 따른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판단된다. 그러나 2024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과거 소품종 대량 생산에서 HBM, eSSD 등 고객 요구에 따라 제품 종류가 다양해진 다품종 소량의 맞춤형 생산으로 진화되고 있어 과거와 달리 설비투자 증가가 공급과잉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