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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기는 계속되겠지만 한창 좋은 시절은 지나가는 엔비디아, 경제지표 발표 일정

Global Insights
202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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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가 강하지만 더 강해지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한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해도 주도력은 약해질 전망

1) 시장 예상을 상회한 2분기 실적.
엔비디아의 2분기 (5~7월) 매출액은 300.4억 달러로 시장 예상 287억 달러를 상회했고, 주당순이익 (EPS)은 68센트로 시장 예상 64센트를 웃돌았음.
2)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 범위.
3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도 325억 달러를 제시하면서 시장 예상치 평균 317억 달러를 상회.
그러나 매출액 가이던스의 최대값이 379억 달러까지 높아져 있는 걸 감안하면,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 넘지 못함.
시장 예상의 중앙값이나 평균을 웃도는 것보다 시장 예상의 범위를 얼마나 벗어나는지가 서프라이즈 강도를 결정하는데 (8/21 안소은), 그런 점에서 엔비디아의 가이던스는 큰 서프라이즈를 주지 못했음.
엔비디아의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서 주가에 부담.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
3) 예정대로 출시될 블랙웰.
설계 결함으로 출시 시점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로 미뤄질 수 있다는 소문이 있던 차세대 칩 블랙웰 (Blackwell)은 예정대로 4분기에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힘.
4분기에 '생산'을 시작할 뿐만 아니라 '판매' (shipment)를 시작하는 거라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강조.
블랙웰의 생산 수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 있었다고 하면서, 블랙웰 출시 지연 우려를 낮췄음.
4) 블랙웰 출시 전까지도 강력한 호퍼 수요.
차세대 칩인 블랙웰 출시 전까지 블랙웰 대기 수요 때문에 현세대 호퍼 (Hopper)의 수요가 계속될 수 있을지를 묻는 질문이 있었음.
둘 모두 믿을 수 없이 수요가 강하다 (the demand for both is incredible)고 황 CEO는 답변.
차세대 칩을 기다리기보다 현세대 칩을 구매해서라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
5) 높은 마진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한 엔비디아.
콜레트 크레스 CFO는 마진 목표를 75% 근처에 두고 있다고 함.
시장에서는 마진이 하락할 거라는 걱정이 있지만, 오히려 크레스 CFO는 마진 전망을 낮게 제시한 애널리스트를 지목하면서 '너무 낮게 봤다'고 언급하기도 함.
6) 블랙웰이 호퍼 수요를 완벽히 대체하지 못할 가능성.
블랙웰의 수요가 호퍼의 수요에 더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호퍼의 수요가 블랙웰로 이동하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크레스 CFO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음.
고가/고성능의 블랙웰이 나오면 호퍼가 중고가/중성능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도 있지만, TSMC의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만큼 엔비디아는 고객 수요에 맞춰서 블랙웰과 호퍼의 생산을 모두 늘리기보다는 두 제품의 판매 비율을 조절할 전망.
7)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높은 매출 비중.
시장은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수요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로 높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음.
그러나 과점된 AI 시장에서 절박하게 경쟁하면서 최고 성능의 칩을 매집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게 엔비디아에게 불리하지 않음.
AMD와 같은 회사와 경쟁해야 하는 중고성능 칩 시장에서 호퍼로 경쟁하는 것보다 엔비디아가 독점할 수 있는 고성능 칩 시장으로 고객 수요가 이동하는 게 엔비디아에게는 유리하기 때문.
오히려 고성능의 칩까지는 필요하지 않은 ‘하이퍼스케일러들 이외 기업들’의 비중이 커지면, 현세대 칩인 호퍼의 수요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도 있음.
8) 5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 발표.
작년 2분기 실적과 함께 25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던 엔비디아는 올해 1~2분기에 154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고 75억 달러가 남았다고 함.
작년에 25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때 직전 4개분기 순이익은 103억 달러였음.
순이익이 크게 늘 거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것.
이번에 발표한 자사주 매입 계획 500억 달러는 인텔 시총의 약 60%에 해당하는 대규모.
그러나 직전 4개분기 순이익이 530억 달러라는 걸 감안하면, 순이익 성장세가 이전처럼 강하게 나올 거라고 엔비디아도 전망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 있음
김일혁 김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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