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흔들려도 연준의 고용시장 방어 의지와 선거 불확실성 해소를 기대하며 버틸 시장, 경제지표 발표 일정
Global Insights
2024.09.05
읽는시간 4분
URL을 복사했어요
0
■7월 JOLT가 높인 8월 고용보고서 경계심. 7월 자본재 지표가 보여준 선거 불확실성
고용 확장 엔진이 모두 식고 있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8월 고용보고서 경계심을 더 높인 7월 JOLT 지표. 1) 구인자 수 대폭 감소.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구인자 수는 767.3만명. 예상치 810만명을 대폭 하회. 전월치가 818.4만명에서 791만명으로 크게 하향 수정된 영향도 있었지만, 하향 수정되기 전 수치에서 8.4만명 감소했을 거라는 추정과 비교해봐도 7월 구인자 수의 감소폭은 컸음. 2) 팬데믹 이전 수준을 하회한 구인/실업 배율. 노동공급 대비 노동수요를 보여주는 구인/실업 배율은 1.07배로 팬데믹 직전인 2019년 평균 1.19배를 크게 하회. 베버리지 곡선으로 보면, 구인율이 4.8%에서 4.6%로 낮아지면서 최근 실업률 상승 추세가 일시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지지. 3) 고용 확장 엔진 약화. 그동안 고용 확장세를 이끌어왔던 두 축이 교육/의료와 정부였는데, 둘 모두에서 구인자 수가 감소. 구인자 수가 교육/의료는 19.6만명, 정부는 9.2만명 감소하면서 노동수요 감소를 주도. 7월에 산업별 신규 고용자 수와 구인자 수 변화를 더해서 노동수요의 변화를 계산해보면, 교육/의료의 노동수요는 13.9만명, 정부는 7.5만명 감소. 구인자 수의 월간 변동성이 큰 편이라서, 수요가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름. 그러나 7월 교육/의료의 전월 대비 노동수요 감소폭은 팬데믹 이후 최대치. 팬데믹 이후에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던 교육/의료 산업의 주당 노동시간이 최근 5개월 사이에 빠르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등, 교육/의료 산업의 노동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증거들도 나오고 있음. 그동안 고용 확장세를 이끈 교육/의료와 정부 중에 이미 정부 고용은 4월부터 크게 약해졌는데, 교육/의료의 노동수요마저 위축되기 시작하면 고용시장 확장세 둔화는 본격화될 것. 두 엔진 모두 약해지는 게 확인되면, 고용시장은 위축 단계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전망. 4) 반등하는 해고율. 다행히 아직 해고율은 팬데믹 이전 1.2%에 비해 낮은 1% 부근에 머물러 있음. 그러나 7월 해고자 수가 전월에 비해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고, 해고율도 전월 0.98%에서 1.11%로 상승. 상승폭을 기준으로 보면, IT 기업들의 해고가 한창이었던 작년 1월 이후 최대. 아직은 광범위하게 해고가 늘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음. 그러나 노동수요가 감소하면서 구인자 수가 줄고 해고가 늘어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시점에 와 있는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음.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꾸준하게 상승하는 것을 보면, 해고율도 상승 압력을 받는 중. 5) 연준의 고용시장 방어 의지. 파월 의장이 강력한 고용시장 방어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고용시장이 약해지는 징후들이 확인되면 연준은 과감한 통화완화에 나설 것 (8/26). 따라서 고용시장에서도 경기가 약해지는 모습이 당분간 관찰될 수 있지만, 고용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되는 경착륙 가능성은 낮음 (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