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12일 (목) 상승세로 돌아서며 주간 낙폭을 줄였다. 9월 2주차 (9/9~9/12) TOPIX지수 수익률은 -1.1%를 기록했다.
일본 증시의 하락세를 멈춘 것은 1) Nvidia CEO 젠슨 황의 AI칩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언급과, 2) 12일 발표된 기업 투입물가지표 중 수입물가의 둔화 덕분이다. 상기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주중 140엔대까지 하락했던 엔/달러 환율이 142엔대로 재차 상승하며 증시 반등에 기여했다.
■진정된 수입물가와 부진한 도쿄 서비스물가는 BOJ의 가파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
다소 진정된 수입물가 및 일본의 자민당 총재 선거를 감안하면 BOJ의 추가 금리 인상은 10월 이후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12일 발표된 8월 일본 기업 투입물가지표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됐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 (PPI)는 2.5%를 기록하며 8개월 만에 상승폭이 둔화된 것은 물론 시장 예상치인 2.8%와 전월치인 3.0%를 모두 하회했다. 한편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해, 10개월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를 기록했다 [그림1].
특히 소비경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지수 (엔화 기준)는 전년대비 2.6% 상승해 7월의 10.8% 대비 크게 둔화했다. 수입물가 하락은 CPI 안정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당장의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 [그림2]. 한편 물가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도쿄 지역의 서비스물가 (8/29 발표)는 8월 0.7% YoY에 불과해, BOJ가 주목하고 있는 임금 상승 ( 서비스물가 상승으로의 연결은 지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그림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