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 현상이 글로벌 식품원자재 가격의 급등을 야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20년 이후 이상기후가 물가상승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2023년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의 10%가 이상기후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엘니뇨의 영향으로 전 세계 카카오 주산지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의 작황이 급감하면서 코코아 선물가격이 t당 4,322달러를 기록, 4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커피 역시 브라질의 기상이변으로 내년 6월 재고가 전년대비 26% 급감한 120만 포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추가적으로 라니냐 현상이 겨울철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올 하반기 라니냐 발생 가능성이 7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남부, 중남미 등 주요 곡물 생산지의 한파와 가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곡물가격과 에너지 가격의 동반 상승이 우려된다. 실제로 11월 27일 기준 코코아와 커피 선물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39.7%, 28.7% 상승했으며, 천연가스 선물도 12%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