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아도 약해지고 있는 고용시장 확장세. 그 와중에 나타나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
1) 20만명을 하회하고 있지만 급격하게 위축되지는 않고 있는 월간 신규 고용.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22.7만명으로 시장 예상 20만명보다 많았음. 6개월 평균치와 12개월 평균치 모두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락세가 강해지지는 않고 있음. 10월 수치는 1.2만명에서 3.6만명으로 소폭 상향 수정됐고, 9월 수치는 3.2만명 상향 수정. 11월 수치가 예상을 웃돌았고 최근 2개월 수치가 5.6만명 상향 수정된 영향에 3개월 평균치는 12.3만명에서 17.3만명으로 상승하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소득 일자리인 교육/의료 서비스 산업에서 고용이 전월 대비 7.9만명 증가했고 저소득 일자리인 레저/접객 서비스 산업도 5.3만명 증가하며 고용 확장세를 주도. 고소득 일자리인 전문/사업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의 일자리가 각각 2.6만명과 1.7만명 늘면서 각각 5월 이후,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10월 고용이 많이 부진했지만, 9월과 11월에 이렇게 특정 소득군에 몰리지 않고 서비스업 고용이 증가. 고용이 대폭 증가할 조짐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급격히 약해지는 모습은 분명 아님. 4개월째 구인/실업 배율이 더 낮아지지 않고 1.07~1.1배 사이에서 횡보. 전문/사업 서비스의 구인/실업 배율이 반등하는 등 일부 산업에서 노동수요가 공급을 다시 웃도는 모습도 관찰. 2) 고임금 서비스업이 지지하는 임금 상승률.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0.37% 증가하며 시장 예상 0.3%를 웃돌았음. 올해 초에 다소 약해졌던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다시 2022~2023년 수준으로 높아졌고, 전년 대비 변화율도 4% 부근에서 횡보. 미국 경제의 근로소득을 의미하는 주당 총임금도 증가세가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비를 지지할 전망. 임금 상승률은 대체로 고임금 서비스업에서 높았음. 고용시장 전반에서 임금이 오르기보다는, 고임금 서비스업에서 노동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다시 높아지면서 임금 상승률을 지지. 3) 어려워지는 재취업. 실업기간 평균이 23.7주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실업기간 중앙값은 10.5주로 2021년 12월 이후 최고치. 일시적이지 않은 해고 (재고용을 약속하지 않은 해고)로 실업 상태에 있는 사람의 수도 262.7만명으로 전월 대비 7.3만명 증가.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 10월에도 전월 대비 21.4만명 증가했는데, 2022년 중반에 저점을 형성한 이후에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인공지능 (AI)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재취업이 어려워진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음. 이게 사실이라면, 경기가 강해도 고용시장 확장세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연준은 고용시장을 걱정해서 기준금리를 낮게 유지하려 할 것이고, 통화완화 환경이 만들어질 때 성장 기대가 높은 AI 산업, 특히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음. 4) 7월 수준으로 높아진 실업률. 7월에 실업률이 급등하면서, 실업률의 상승세가 가속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우려가 높아졌었음. 8~10월에 안정을 찾은 실업률은 11월에 4.246%로 7월 4.253%에 다시 육박. 핵심연령층의 실업률은 3.68%로 7월의 3.65%를 상회. 실업률로 경기 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삼의 법칙이 시장의 관심에서 잠시 멀어져 있지만, 삼의 법칙에 부합하는 12월 실업률은 4.238%로 현재 수준보다 낮아서 다음달에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12월 기준금리 인하는 거의 확실시되고 있음. 연방 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12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1%에서 86%로 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