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매수 신호인 ‘과냉’과 달리 매도 신호로 해석하기 어려운 ‘과열’. S&P 500 소프트웨어 산업그룹에 편입된 종목 중에 주요 이평선을 상회하는 종목의 비중이 80%를 상회. 20일 이평선을 상회하는 종목의 비중은 81.48%, 50일 이평선은 85.19%, 100일 이평선과 200일 이평선은 92.59%. 주요 이평선 상회 종목 비중이 80%를 넘으면 과열 단계에 들어갔다고 판단. 그러나 과열은 과냉과 달리 주가 방향성이 바뀐다고 단정하기 어려움. 1) 선명한 매수 신호가 되는 ‘과냉’ (oversold). 단기 이평선이 과냉 구간에 들어갔을 때는 단기 반등이 나오는 경우가 많고, 장기 이평선이 과냉 구간에 들어갔을 때는 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 S&P 500을 예로 들어 최근 20년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20일 이평선 상회 종목 비중이 20%를 하회할 때 20일 이후 승률은 67.1%로 일반적인 경우의 65.7%와 큰 차이가 없지만, 산술평균 수익률은 1.92%로 일반적인 경우의 0.75%에 비해 훨씬 높음. 200일 이평선 상회 종목 비중이 20%를 하회할 때 200일 이후 승률은 91.7%로 일반적인 경우의 78.3%에 비해 월등히 높고, 산술평균 수익률은 22.67%로 일반적인 경우의 7.57%를 크게 앞지름. 2) 트레이딩이나 운용 전략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과열’ (overbought). 과냉 구간에 진입했을 때 명확한 매수 신호를 발신하는 것과는 달리, 과열 구간에 진입했을 때는 비중축소 전략이 반드시 옳지는 않았음. 20일 이평선 상회종목 비중이 80%를 상회할 때, 20일 이후 승률은 67.8%로 일반적인 경우의 65.7%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20일 이후 산술평균 수익률도 0.85%로 일반적인 경우의 0.75%와 큰 차이가 없었음. 200일 이평선 상회 종목 비중이 80%를 상회할 때도, 200일 이후 승률은 79.4%로 전체 78.3%와 비슷했고 산술평균 수익률 6.75%로 전체 7.57%에 비해 약간 낮은 정도. 미국 주가지수가 대체로 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세가 지나치게 강해지는 과열 구간이 나타났을 때 상승세가 주춤할 수는 있지만 하락세로 완연하게 전환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걸 알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