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는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부진 (수요 둔화) 대비 미국/OPEC 공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OPEC과 IEA는 2025년 수요를 전년 대비 각각 +150만, +90만b/d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non-OPEC 국가들의 공급 +110만b/d YoY 및 OPEC 감산 완화 +216만b/d를 소화하기 어렵다. 이에, OPEC+는 12월 회의에서 감산 완화 시점을 또 한번 연기하고 (24년 10월 → 25년 1월 → 4월), 완화 기간을 12개월에서 18개월 (25년 4월~26년 9월)로 확대했다. 심지어 “시장 상황에 따라 감산 완화 계획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애초에 감산은 유가 유지를 위해 수요 감소에 맞춘 공급 축소였는데, 현재 유가가 3.3년래 최저 수준이며, 증산 시 2025년 공급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에 합리적인 결정이라 생각된다. 다만, 이는 OPEC이 2025년 공급과잉을 인정하는 것으로, 한동안 유가 상승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