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강세 진정을 전망하는 외국인이라면 한국증시가 더 싸게 보이는 시기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EPS가 상향중인 종목이라면 외국인 입장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크게 보일 것이다.
■ 외국인이 보는 밸류에이션
KOSPI 12개월 선행 P/E는 현재 8.7배다. 달러로 보는 외국인이 KOSPI P/E를 계산해도 같은 값이 나올까? 분자인 주가와 분모인 EPS에 환율을 곱하면 환율은 약분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같은 값이 나올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분자인 주가는 오늘의 환율만 보면 되지만, EPS는 앞으로 특정 ‘기간’동안 발생하는 변수이기 때문에 지금의 환율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의 환율을 고려해서 계산해야 한다 [그림1]. 원/달러 환율이 하락 (원화 강세)할 것으로 전망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달러로 본 EPS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시장이 더 싸 보일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KOSPI P/E는 8.7배지만, 최근 1년 평균인 1,370원을 EPS계산에 적용한 P/E는 8.2배로 낮아진다. 환차익에 따른 기대 수익률을 밸류에이션 관점으로 바꾸어 본 것이다. 이 관점에서 현재 KOSPI P/E는 한국인이 보기에도 낮지만 외국인 입장에서도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