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280,000원으로 하향한다. 목표주가는 DCF 방식 (현금흐름방식)으로 산출되었고, WACC은 6.16% (COE 8.49%, 세후 COD 2.31%, 60개월 조정 Beta 1.11)를 적용했다.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는 미국과 유럽의 정치적 변수로 인한 전방 고객 수요 부진 장기화를 가정해 2025E~2030E 누적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5.4조원에서 3.3조원으로 -39% 하향했기 때문이다. 목표주가에 대한 Implied 12M Fwd P/B는 1.03배이며, 1월 24일 종가 기준 상승여력은 23.6%다.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크게 하회, 배터리 부진과 일회성 비용 등
삼성SDI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76조원 (-33% YoY), 영업적자 2,567억원 (적자전환, 영업이익률 -6.8%)을 기록해 KB증권 추정치에 부합했으나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① ESS 배터리는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② 전동공구향과 EV향 수요가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소형전지와 ③ 유럽 주요 고객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EV 배터리는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④ 전자재료 사업도 반도체향 수요는 양호했으나, 재고 조정 영향을 받은 OLED 소재 실적이 악화되었다. 이외에 EV 배터리 리콜 (2024년 10월 단행, 스텔란티스의 지프 PHEV 19만대 대상) 관련 비용과 불용재고 상각 등 일회성 비용이 2,200억원 발생함에 따라 전사 실적 부진의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