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평가가 쉽지 않은 시기에 민간과 정부가 인력 효율을 강조하면서 나타날 고용시장 확장세 둔화
추세 판단의 기로에 서 있는 고용시장. 1) 큰 폭으로 감소한 구인자 수와 구인율. 작년 12월 구인자 수는 760만명으로 시장 예상 800만명을 하회. 전월치가 809.8만명에서 815.6만명으로 상향 수정됐는데, 전월 기저가 높아진 만큼 월간 감소폭이 커지면서 2023년 10월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 구인자 수를 고용자 수와 구인자 수의 합으로 나눈 구인율은 4.55%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 작년 4분기에 구인율 하락세가 잦아들었지만, 구인율 하락 추세는 이어지고 있음. 2) 고용시장의 추세 판단의 기로에 서 있는 상반기. 앞으로 1~2개 분기는 구인율의 추세를 확인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시기. 신규 채용률과 이직률도 구인율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 해고율도 작년 4분기에 상승세가 멈췄지만 한 단계 높아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언제든 높아지면서 실업률 상승을 이끌 수 있음. 구인율과 실업률의 관계를 보여주는 베버리지 곡선은 금융위기 이후와 팬데믹 이전 시기로 회귀. 이 시기의 베버리지 곡선을 회귀분석해보면, 구인율이 1%p 낮아질 때마다 실업률은 0.37%p 상승. 구인율은 재작년에 1.31%p, 작년에 0.8%p 하락. 연평균 1.05%p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지면 실업률은 4% 중반까지 높아진다는 전망이 가능. 3) 다른 고용지표들의 해석은 매우 어려운 상황. 노동통계국 (BLS)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 (NFP)는 20만명을 웃돌고 있지만, NFP에서 정부 고용을 제외한 민간 고용과 ADP 민간고용의 12개월 월평균 수치는 거의 동일. 계절조정 방식 차이의 영향을 제거하는 12개월 월평균 수치가 비슷하다는 걸 보면, 작년 하반기에 월간 변동이 매우 컸던 BLS의 값보다 꽤 안정된 흐름을 보였던 ADP 민간고용이 보여주는 ‘월간 10만 초중반명의 고용 확장세’가 더 고용시장을 잘 설명한다고 판단 (1/13). 그러나 BLS의 NFP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장은 이 수치를 무시할 수 없음. BLS에서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자 수 (NFP)와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취업자 수의 격차가 작지 않음. 구인자 수를 이용해서 구인자 (취업자) 수와 구인자 수를 합한 노동수요를 계산해보면, 기업 대상 조사의 고용자 수로 계산한 노동수요와 가계 대상 조사의 취업자 수로 계산한 노동수요의 추세가 완전 다름. 기업 대상 조사 기반의 노동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가계 대상 조사 기반의 노동수요는 감소하고 있음